• 2023. 7. 10.

    by. 뉴스_ 생활정보_ 제공자

    한국어 우리말 공부. 이번 주 부터는 우리말로 순화하여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에 대하여 배워보겠습니다. 오늘은 "워킹홀리데이-관광취업, 클리어런스 세일-재고판매, 시말서-경위서, 시마이-마감, 아나고-붕장어" 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말 공부
    우리말 공부 포스터

     

     

     

     

     

     

    우리말 공부 : '워킹홀리데이-관광취업'

     

    Q. '워킹홀리데이'를 우리말로 어떻게 바꿀까요?


    A. 외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꿈꾸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도 하면서 회화 공부도 하고, 휴일에는 관광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실제 삶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방송에서 호주의 워킹홀리데이의 생활을 소개하는 것도 나오고 있고요. '워킹홀리데이터(working holiday)'는 국가 간 비자 협정을 통해 상대국에서 관광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워킹홀리데이'는 '관광취업'으로 순화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우리말 공부 : '클리어런스 세일-재고판매'

     

    Q. '클리어런스 세일(clearance sale)'을 우리말로 어떻게 바꿀까요?


    A. 공항 면세점이나 백화점에 가면 '70% 클리어런스 세일' 같은 광고 문구를 보게 됩니다. 이는 '물건의 재고를 정리하기 위한 판매'를 의미하는 말로 '클리어런스 세일'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재고 할인(판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클리어런스 세일이라는 단어보다는 '땡처리/떨이'라는 글귀를 더 많이 보지 않을까요. 여하튼 클리어런스 세일을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재고 할인(판매)으로 써야겠습니다

     

     

     

     

     

     

    우리말 공부 : '시말서-경위서'

     

    Q. '시말서'를 우리말로는 어떻게 바꿀까요?


    A. 직장에서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는 '시말서'를 써서 제출하라고 합니다. 예전 얘기겠지만, 요즘도 '시말서'를 쓰라고 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말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업무상 발생한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쓰는 문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말서(始末書)'는 일본식으로 한자를 읽은 것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좀 잘 쓰여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우리말로 순화보다는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경위서' 정도로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말 공부 : '시마이-마감'

     

    Q. 퇴근할 때가 되면 "오늘은 이만 시마이합시다."라고 종종 말합니다. '시마이'는 자주 쓰는 것 같은데,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게 될까요?

     

    A. '시마이(仕舞い)'는 일본 말 우리말 속에서 쓰이는 한 예입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이 말은 우리말로 쉽게 바꿔 쓸 수 있습니다. '끝', '마침', '마감' 등은 금방 떠오르는 우리말들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만 시마이합시다.'라고 하는 말은 "오늘은 이만 끝냅시다.", "오늘은 이만 마감합시다." 등으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말 공부 : '아나고-붕장어'

     

    Q. 횟집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아나고 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아나고'는 일본말로 아는데 우리말은 무엇으로 써야 할까요?


    A. '아나고'는 우리말이 아니라 일본 말(穴子, あなご)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아나고'라는 말을 별 다른 생각 없이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말에 대응하는 우리말이 없는 것도 아니며, 각 지방마다 이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이 있는 점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다만 각 지방마다 그 이름이 같지 않아 혼란을 일으킵니다.

     

     

     

     

    "아나고"를 전남, 경남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말로 '붕장어'라고 합니다. 이 말이 우리말 표준어에 등록되어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나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우리말 이름으로 '바다 장어(-長魚)'가 있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이 '바다 장어'는 '아나고'라는 특정한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바다에서 나는 장어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나고'도 바다 장어의 한 종류이므로 1995년에 심의 고시한 일본어 투 생활 용어의 순화에서는 '바다 장어'도 '아나고'의 순화어로 인정하였습니다. 결국 '아나고'에 대한 순화된 우리말은 '붕장어'가 대표적이며, '바다장어'라는 표현도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으니 사용해도 되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말 공부 재미있게 배우셨나요. 오늘 배운 것은 아니지만, 재미 삼아 퀴즈 한번 풀어보시면서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