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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우리말 공부, 이번주는 북한말과 남한말에 대한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일주일 간의 글을 보면서 남북으로 갈라진 시간이 길어서 생소한 느낌도 있으면서, 북한말이 외국어에 있어서는 우리말을 최대한 살려서 표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남북한 표현차이 '외지다, 긴장하다, 끼다, 동무, 인사말' 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말 공부 : '외지다-마음이 꼬이다 '
Q. 남북한의 '외지다'는 어떻게 다를까요?
A. 남한에서 '외지다'는 '따로 떨어져 있어 으슥하고 후미지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래서 "인적 없는 외진 길을 걸어가려니 조금 무서웠다."처럼 씁니다. 이에 반해 북한에서 '외지다'는 '마음이 틀어지거나 꼬이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심보가 외지다."처럼 씁니다. 이 외에도 북한에서 '외지다'는 "김치가 외졌다."처럼 '맛이 변하거나 시어지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우리말 공부 : '긴장하다-여유가 없다'
Q. 남북한의 '긴장하다'는 어떻게 다를까요?
A. 북한에서 '긴장하다'는 '일정이 빡빡하여 여유가 없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긴장하다'는 남한의 '빡빡하다', '빠듯하다'와 유사한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남한에서 '긴장하다'는 "큰 시험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였다."처럼 '마음을 조이고 정신을 바짝 차리다'라는 뜻으로 쓰여집니다우리말 공부 : '끼다 - 보살피다'
Q. 남북한의 '끼다'는 어떻게 다를까요?
A. 북한에서 '끼다'는 '직접 데리고 있으면서 보살피고 도와주며 가르쳐 주다'라는 뜻으로 주로 긍정적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 말은 남한의 '보살피다'의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와 달리 남한에서 '끼다'는 "그 사람은 늘 책을 끼고 산다."처럼 '무엇을 항상 곁에 두거나 가까이 하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아울러 남한에서는 '누구를 끼고 돌다, 누구를 끼고 일하다'와 같이 남의 힘을 빌리거나 이용하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됩니다.우리말 공부 : '부부간 호칭 - 동무'
Q. 북한에서는 부부간에 어떻게 부를까요?
A. 북한에서는 비교적 젊은 남편과 아내 사이에 '동무'를 붙여 부릅니다. '철수 동지', '영희 동무'처럼 남편과 아내의 이름에 '동무'나 '동지'를 붙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결혼 후 '철수 씨' 또는 '자기'와 같은 호칭을 쓰는 것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웃어른이 같이 있을 때 부부간에 '동무'를 사용하는 것은 교양이 없는 것이라 여겨, '이봐요', '나 좀 보세요.', '나 좀 봐요.'처럼 간접적인 부름말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역시나 어른들이 볼 때 이름을 넣어 부르는 것은 안 좋게 보는 것 같네요
우리말 공부 : '장수 기원 - 오래오래 앉아 계세요'
Q. 북한말 "할아버지, 오래오래 앉아 계십시오."는 무슨 뜻일까요?
A. 북한말에 "오래오래 앉아 계십시오."라는 인사말은 앉아 있는 것은 쉬는 것이니 '오래 오래 편히 쉬세요'라는 의미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북한에서 웃어른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남한의 "오래 오래 사세요."와 비슷한 인사말입니다. 또한 웃어른의 생신을 축하할 때, 남한에서는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북한에서는 '생신'이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웃어른에게 "생일을 축하합니다/축하드립니다."와 같이 인사말을 전한다고 하니, 존칭으로 사용하는 말에 있어서는 남한과 차이가 좀 있네요.
이번 주 북한말에 대한 공부 재미있으셨나요. 다음 주부터는 다시 우리말 공부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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