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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말 공부 해 보겠습니다. 말하는 것과 쓰는 것에서 잘못 알고 있는 단어가 뭐가 있을까요. 오늘은 "담가-담아-담궈,십상이다-쉽상이다,점잔 빼다-점잖 빼다,곤욕-곤혹,부조-부주 "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말 공부 : ' 담가-담아-담궈'
Q. 김장을 담그다 할 때 '담가 - 담아 - 담궈' 라는 단어를 쓸 거 같은데 어떤 것이 맞을까요
A. 정답부터 말씀 드린다면'담가'가 맞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장 김치를 담가 보려고요.'처럼 씁니다. '담가'의 기본형은 '담그다'이기 때문입니다. '담가'는 '담그'에 어미 '-아'가 연결된 형태입니다. 이때 '그'의 'ㅡ'는 '아'와 연결되며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 아'가 '궈'나 '아'가 될 수 없으니 '담궈', '담아'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또한 '담아'는 어떤 물건을 그릇에 넣는다는 의미이므로 김치나 젓갈, 술 등을 만든다는 '담그다'의 의미가 다르다 하겠습니다.
우리말 공부 : ' 십상이다-쉽상이다'
Q. '추운 날씨에 그렇게 입었다가는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 쉽상이다' 어떤 표현이 맞는 것일까요
A. '걸리기 십상이다'가 맞습니다.'십상이다'는 '일이나 물건 등이 어디에 꼭 맞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 '십상'에서 왔습니다. 따라서 '상하기 십상이다', '넘어지기 십상이다'처럼 써야 합니다. 우리가 '쉽다'라는 뜻에서 비롯되었을 것 같은데, 잘못 쓰고 있는 '쉽상이다'는 틀린 표기이니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우리말 공부 : 점잔 빼다-점잖 빼다 '
Q. '점잖다' 라는 단어를 쓰면서 '점잔 빼다- 점잖 빼다' 라른 말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A. '점잔 빼다'라고 써야겠습니다. 기본형이 '점잖다'이니까 혹시라도 '점잖 빼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텐데, '점잖은 태도'를 이르는 명사인 '점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점잔(을)' 뒤에, '짐짓 행동이나 태도를 꾸미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빼다'를 써서 '점잔(을) 빼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우리말 공부 : '곤욕-곤혹 '
Q. '곤욕'과 '곤혹'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 '곤욕'과 '곤혹'은 사용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곤욕'은 심한 모욕이나 참기 힘든 일을 뜻합니다. '곤욕'은 '치르다, 겪다, 당하다' 등과 쓰게 되는데, '곤욕을 치르다' 처럼 쓰입니다. 이에 반해서 '곤혹'은 곤란한 처지가 돼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으로 쓰이니 '곤욕'과는 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이에 대한 사례로 '영어를 못해 곤혹을 느꼈다/곤혹스러웠다.'처럼 '느끼다'와 함께 쓰거나 '곤혹스럽다'의 형태로 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말 공부 : '부조-부주 '
Q. 잘못 표기되기보다는 잘못 발음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결혼식보다는 장례식장에 갈 때 부의금을 넣으면서 하는 말이 '부조'와 '부주' 라는 말이 있는 데 어떤 것이 맞을까요?
A. 잘 아시다시피'부조'가 맞습니다. '친구들은 멀리 장례식장에 찾아와 부조해 주었다.'처럼 씁니다. 표준어 규정 제2장 제2절 제8항에 따라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는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지만, 어원 의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단어는 양성 모음 형태를 그대로 표준어로 삼습니다.'부조(扶助)'는 한자어 어원을 의식하는 경향이 커, 음성 모음으로 바꾸지 않고 양성 모음 'ㅗ' 형태를 그대로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부조'의 두 번째 음절 '조'의 모음을 음성 모음 'ㅜ'로 바꾸어 '부주'라고 쓰는 경우를 종종 보는 데 이는 틀린 표기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일상생활에서 잘못 말하고 있는 단어가 또 있지요. '사둔', '삼춘'도 '사돈(査頓)', '삼촌(三寸)' 을 잘못 말하는 단어이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말 공부 재미있게 배우셨나요. 오늘 배운 것은 아니지만,재미 삼아 퀴즈 한번 풀어보시면서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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