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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쓰지만 헷갈리는 단어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오늘은 '간간이/간간히', '빌려/빌어', '얘들아/애들아', '메다/매다', '설거지/설겆이'에 대해 공부해 봅니다
틀리기 쉬운 단어 : '간간이 / 간간히'
간간이, 간간히 둘 다 쓰기는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답변 >
'간간이'는 시간적으로 가끔씩 또는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띄엄띄엄의 뜻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간간이 들여오는 기차소리' , '간간이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처럼 시간 간격을 두고, 공간을 사이에 두고 가끔씩, 띄엄띄엄 보일 때 사용합니다. 이에 반해 '간간히'는 그 자체의 느낌처럼 '간질간질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입맛을 당기게 약간 짠 듯 한 느낌', '꼿꼿하고 굳센 성품이나 마음으로', '매우 간절하게' 등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이렇게 보면 간간히라는 단어보다는 간간이가 우리 주위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틀리기 쉬운 단어 : '빌려 / 빌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라는 말을 종종 씁니다. 이때 '빌려'가 맞을까요, '빌어'가 맞을까요
답변 >
'빌리다'는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른다" 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와 같은 표현이 맞는 단어 선택입니다. 이와 같은 대화는 성경책이나 책 등 어딘가의 글이나 좋은 말들을 빌려 전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성경 말씀을 빌려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고위 정부 당국자의 말을 빌려 기사를 씁니다"
틀리기 쉬운 단어 : '얘들아 / 애들아'
친구들이나 어린애들을 부를 때 '얘들아/애들아' 라고 합니다. 이때 표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둘 다 혼용해서 쓰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답변 >
'애'는 '아이'의 줄임말입니다. 그렇다면 '얘"는 '이 아이'가 줄어든 말입니다. 따라서 문법적으로는 '아이들아'가 줄어든 형태인 '애들아'와 '이 아이들아'가 준 형태인 '얘들아'가 모두 가능하지만, 누군가를 지칭하여 부른다거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면 말하고자 할 때는 지시 관형사인 '이'를 붙여서 '이 아이'의 준말인 "얘"를 써야 함이 맞겠습니다. 그래서 "얘들아, 이제는 들어오렴" 과 같이 써야겠습니다
틀리기 쉬운 단어 : '매다 / 메다'
가방끈을 질끈 매다. 넥타이를 매다, 배낭을 메다. 등 매다와 메다의 차이를 아실까요
답변 >
'매다'는 일단 끈이나 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니 '신발 끈을 매다 / 넥타이를 매다 / 옷고름을 매다'와 같은 표현을 씁니다. 이에 비하여 '메다'는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깨에 가방을 메다" 와 같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틀리기 쉬운 단어 : '설거지 / 설겆이'
종종 헷갈려하는 단어 입니다. 둘 다 맞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들 혼용해서 쓰시는데 어떤 것이 정확한 표현일까요
답변 >
'설겆이'로 적는 것 보다는 '설거지'로 적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설겆'과 '이'로 분리하여 표현하기도 어렵고 '설겆다'를 더 이상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와 같이 활용하는 예는 없습니다. 따라서 '설젖-' 이란 어간은 현재에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표준어국어사전에서는 이와 같이 죽은 단어(사어 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를 '고어'로 처리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대신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어인 표준어를 권고하고 잇습니다. 이에 '설겆이'는 '고어'로 사용되지 않고, 표준어로 '설거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설거지'를 하는 행위를 나타낼 때에는 '설거지하다'로 쓰면 됩니다
오늘도 우리말 공부 재미있게 배우셨나요.오늘 배운 것은 아니지만, 재미 삼아 퀴즈 한번 풀어보시면서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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